지난 4년간 함께 지내온 고양이가 오늘 아침에 급사하였습니다.
원래 주인이 사정이 생겨 우연히 제가 맡아 키워오게 되었는데
10년은 함께 할거란 제 생각은 욕심이었나 봅니다.
워낙 건강하고 소심해서 사고도 안치고
겁도 많아서 아무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지만
저만 좋아해서 저만 따라다니고
개냥이처럼 퇴근하면 반겨주고 배도 긁어 주면 좋아하던 고양이였습니다.
저 같은 오타쿠 주인을 만나서 털이 흰색이라 레이라고 이름을 붙여줬었습니다.
더 좋은 주인 만나서 호강했어야 하는데...
반려동물이 죽는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을 겪는 것은 정말 힘이 듭니다.
그동안 찍었던 레이의 사진들을 올리면서 좋은 곳으로 가길 빌고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싶어 이렇게 사진들을 올립니다.
사람이 죽어서 천국에 가게 되면 제일 먼저 마중나와 기다려 주는 것이 반려동물이라고 하던데...
레이가 마중 나와 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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